중소벤처기업부는 서울 강남구와 관악구 일대를 '벤처기업 육성 촉진지구'(벤처촉진지구)로 지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벤처촉진지구는 한국형 벤처지구(밸리)를 조성하기 위해 2000년에 도입된 제도로, 벤처촉진지구로 지정되면 구역 내 벤처기업의 취득세·재산세가 37.5% 감면되고 개발부담금 등이 면제된다.
벤처촉진지구로 지정되려면 해당 지역 내 중소기업 중 10% 이상이 벤처기업이어야 하고 연구기관이 있어야 하는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현재까지 전국 26개 지역이 벤처촉진지구로 지정됐으며 벤처기업 약 4,200개사가 이곳에 자리 잡았다.
이번에 신규 지정된 관악구 일대는 서울시 내에서 청년층 인구가 가장 많고 서울대라는 지역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서울대 캠퍼스, 신림, 낙성지구로 구성됐으며, 관악구청은 향후 200억원 규모의 '지능형 대한민국 초대형 청년투자조합'을 조성하고 서울대 공학상담 센터를 통해 기술 컨설팅을 제공해 벤처기업의 성장동력 발굴을 지원할 예정이다.
강남구 테헤란로 이면지역 일대는 대로변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임대료와 지대가 낮아 자본력이 약한 창업기업이 선호한다는 점이 고려됐다.
중기부에 등록된 창업투자회사 197곳 중 135곳이 강남구에 있어서 벤처기업을 위한 금융 기반이 우수하다는 점도 평가받았다.
강남구청은 앞으로 53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창업기업 생태계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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