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壬寅)년 증시 활황을 기원하는 ‘2022 증시대동제’가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 앞마당에서 열렸다.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새해 오전 첫 증시가 개장한 직후 열린 이날의 행사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특별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 윤재옥 국회 정무위원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 정구용 상장사협의회 회장, 장경호 코스닥협회장, 김환식 코넥스협회장을 비롯해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올해 23회째를 맞은 증시대동제에는 이재명·윤석열 두 대선 후보가 참석해 한국 증시의 레벨 업과 자본시장의 성장을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여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웠다. 행사에 참석한 귀빈들이 개막을 알리는 단추를 누르자 증시 개장을 축하하고 한 해의 상승장을 기원하는 축포가 터졌고 강세장을 뜻하는 황소 모양의 대형 조형물이 부풀어 오르며 참석자들의 박수 갈채를 이끌어냈다. 증시 대동제를 위해 경상북도 청도에서부터 5시간이 넘는 여정을 거쳐 여의도에 도착한 싸움소 ‘작은 비호’가 등장하자 대동제는 더욱 열기를 더해갔다. 생후 22개월째부터 청도 소싸움대회에 출전해 여러 차례 입상한 ‘작은 비호’는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등 위에 5만 원권 모형 지폐를 올린 모습을 뽐내며 등장해 대동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이날 한국거래소는 증시대동제 직전 거래소 서울 본사에서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을 열고 새해 첫 증시의 출발을 알렸다. 손 이사장은 개장 식사를 통해 기업의 혁신 성장을 지원하는 자본시장으로서의 역할을 확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과감한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제도 서비스를 선진화하고 시스템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투자자들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신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도 약속했다.
개장식에 참석한 두 대선 후보도 한국 자본시장 성장을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한국 자본시장이 디스카운트돼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주가 조작, 시세 조작 등의 불공정 행위를 엄단해 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다수의 소액 투자자들이 대주주 등에 의해 피해를 입지 않는 공정한 구조를 만들어 3,000을 넘은 코스피가 4,000을 넘어 5,000을 향해 가는 대장정을 현실화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기업 실적에 비해 뒤떨어진 정치·경제 시스템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기업 지배구조의 불투명성과 회계 처리에 대한 낮은 신뢰 등을 계속 개선하고 퇴직연금 등 노후대비 자금이 자본시장에 다시 투자돼 국민들이 과실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며 “기업 간 인수합병이 활성화돼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대주주 경영진이 과도한 혜택을 누리고 소액주주 권리가 등한시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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