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 기업 락앤락(115390)이 올해 수출 실적이 작년보다 약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30일 밝혔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락앤락은 올해 미국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45%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9년 미국 최대이자 세계 2위 쿡웨어 유통기업 마이어와 식품보관용기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기존 홈쇼핑과 온라인 중심의 유통망에서 오프라인 채널까지 확대한 것도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락앤락은 올해 처음으로 미국 대형 할인매장 코스트코(Costco)에 입점했다. 또 마이어의 유통망을 활용해 올 1월에는 영국 1위 유통업체 테스코(TESCO)에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홈쇼핑 채널인 QVC의 이용 또한 실적을 끌어올린 배경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8년 말 독일 QVC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텀블러가 완판을 기록했고, 올해 메트로 라인(텀블러, 머그 푸드자 등)이 독일과 영국 QVC에서 잇따라 러브콜을 받았다. 유럽은 락앤락 수출의 31%를 차지하며 유럽 매출의 절반 이상이 QVC에서 발생한다.
락앤락 관계자는 “주요 해외 시장인 중국과 베트남 외에도 올해 특히 선진국을 중심으로 채널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수출 성장을 달성했다”며 “내년에도 미국 시장의 전략적 파트너인 마이어, 유럽 시장의 주력 채널인 QVC와 관계를 강화하는 등 방안으로 선진국과 신시장에서 유통망 및 카테고리를 지속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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