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000660)가 중국 경쟁당국으로부터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승인받은 가운데 주가는 큰 변동 없이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23일 오전 9시 30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종가와 똑같은 가격인 12만 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2일 SK하이닉스는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으로부터 인텔 낸드사업부 및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 인수를 승인받았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90억 달러(약 10조 6,800억 원)를 들여 인텔 낸드사업부를 인수한다고 밝힌 지 1년 2개월 만이다.
이번 인수는 한국·미국·유럽·중국·영국·싱가포르·대만·브라질 등 8개국의 반독점 심사가 필요한데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일찌감치 승인했다. 이번에 마지막 퍼즐인 중국 정부의 승인을 얻어내면서 인수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증권사들도 이번 승인을 긍정적인 이벤트로 해석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장전 보고서를 내고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13만 원에서 16만 3,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하나금투는 인텔 낸드 사업부 실적이 내년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2022년 매출액이 53조 3,00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보합권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장 초반 한때 전 거래일보다 1.57% 오른 12만 9,000원까지 상승했으나 현재는 전날 종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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