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회복에도 미국 등 주요 항만의 연쇄적 물류 적체 현상이 나타나면서 지난 11월 우리라 항만의 물동량이 지난해 11월보다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물류 적체 현상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1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1억 2,848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 줄었다고 22일 밝혔다. 수출입 물동량은 1억 883만 톤으로 1년 전보다 1.9% 감소했다. 세계 경기 회복에도 주요 항만의 물류 적체가 나타난 영향이다. 연안 물동량도 광석, 시멘트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1.3% 감소한 1,965만 톤을 기록했다.
컨테이너 물량만 살펴보면 수출입과 환적 물동량이 모두 줄었다. 미주발 컨테이너 수송 지연 등 영향으로 239만 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전년 동월 대비 7.4% 줄었다. 특히 수출입 물동량은 미국이 14.9%가 줄었고, 일본(-4.9%)과 중국(-2.9%) 등 주요 교역 대상국 모두 축소된 양상을 보였다. 환적 물동량은 103만 2,000TEU로 9.9% 감소했다. 특히 부산항은 179만 5,000TEU로 7.2%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부는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 배경에 대해 기저효과와 지난달 25~27일 진행된 화물연대 총파업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11월 누적 컨테이너 물동량은 2,734만 TEU로 전년 동월 대비 2.8% 증가했다.
박영호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세계 주요 항만의 연쇄적 적체로 11월 부산항 물동량이 다소 감소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해상물류 적체 상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터미널 장치율 관리와 수출화물 임시 보관 장소의 원활한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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