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대 그룹 정기 인사에서는 ‘다양성과 포용성’의 기조 아래 여성 임원들의 중용이 눈에 띄게 늘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인사에서 여성 임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한 대표적 기업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올해 여성 임원 12명을 승진시켰다. 지난해 말 실시한 인사에서는 8명의 신임 여성 임원이 배출됐다. 외국인과 여성 신규 임원을 합치면 지난해 10명에서 올해 17명으로 대폭 늘었다.
삼성전자는 “조직 혁신과 지속가능경영의 기반이 되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여성과 외국인에 대한 승진 확대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SK그룹도 여성 임원 선임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신승아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AT 담당, 김우경 SK이노베이션 PR 담당, 이선화 SK에너지 중부사업부장 등 올해 8명이 신규 선임됐다.
전체 그룹 내 여성 임원의 수도 지난 2020년 27명에서 2021년 24명, 오는 2022년 4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2년도 기준 전체 임원의 4.8%가 여성이다.
LG그룹도 올해 9명의 여성 임원을 발탁했다. 그룹 내 여성 임원은 2018년 29명(3.5%)에서 현재 55명(6.2%)으로 대폭 확대됐다.
이 중 강명신 LG헬로비전 커뮤니티사업그룹장은 사내 최초 여성 전무가 된 케이스다. 미디어 전문성을 기반으로 콘텐츠 역량을 제고하고 지역 사업 성장을 주도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그룹도 NHN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인 진은숙 부사장을 영입하며 사내 최초의 여성 부사장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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