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17일 하이트진로(000080)에 대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거리두기 강화로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4만8,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4분기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3.1% 감소한 5,004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기저효과로 30% 증가한 311억원으로 예상했다.
차 연구원은 “맥주 시장점유율은 30% 후반으로 정점에서 하락후 전년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소주 시장점유율은(67%) 소폭이지만 전년대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1월 소폭 회복세를 보이던 주류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과 정부의 거리두기 강화로 12월 다시 어려운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으며, 하이트진로의 맥주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 연구원은 이어 “소주 매출은 시장점유율 상승과 성수기 효과로 소폭 플러스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전반적인 시장상황 악화로 2022년에도 불투명한 흐름이 예상된다”며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양호한 증가세를보이겠지만, 맥주 부진과 경쟁비용 증가로 코로나19 재확산이 반영되지 않은 시장 컨센서스를(337억원) 소폭 밑돌 것”이라고 했다.
내년 전망도 부정적인 견해가 우세했다. 차 연구원은 “코로나19 안정화에 따른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의 올해 대비 긍정적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맥주 시장점유율의 드라마틱한 반전을 기대했던 당사의 예측은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상보다 부진한 맥주 시장점유율과 치열해지는 경쟁 상황, 원가 상승, 판관비 부담 등을 감안하여 중장기 추정 잉여현금흐름을 하향한다”며 “신제품 테라의 흥행과 맥주 시장점유율 역전의 시나리오는 코로나19와 소규모 수제맥주 시장의 성장으로 김이 빠졌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