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수출이 되살아나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함유한 제품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이 커지면서 김치에 이어 막걸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순당(043650)은 프리미엄 막걸리 '1000억 프리바이오 막걸리'의 연간 수출액이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단일 품목의 수출 실적이 출시 2년 내 연간 100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막걸리 붐이 일었던 지난 2009년 '국순당 생막걸리' 이후 12년 만이다.
1000억 프리바이오 막걸리는 내 몸 속에 좋은 유산균을 키워주고 나쁜 유해균을 억제하는 프리바이오틱스 성분이 함유된 프리미엄급 막걸리다. 지난해 5월 미국에 첫 선을 보인 뒤 현재 전 세계 15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국가는 일본과 미국으로 건강 기능성을 고려한 유산균 제품 시장이 커진 덕을 봤다.
제품의 현지화도 톡톡한 역할을 했다. 제품 용기를 페트병과 함께 외국인들에게 익숙한 소용량 캔 등 2종류로 개발해 선보였다. 캔 용기는 휴대에 간편하고 소용량 제품으로 전 세계 주류 소비 트렌드인 홈술에도 적합하다. 현지 로컬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한 전략도 주효했다. 일본의 경우 올 상반기에 현지 유통업체인 칼디(KALDI) 입점이 성사되며 일본 현지인의 구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편 국순당은 지난 1993년 국내 최초로 캔 막걸리 '바이오탁'을 개발해 막걸리 수출을 시작했다. 현재 전 세계 50여 개 국가에 백세주와 막걸리 등을 수출하며 우리 전통주와 음식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국순당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유산균 시장이 활성화된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며 “국내외에서 기능성 프리미엄 막걸리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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