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원마일웨어와 애슬레저 룩이 인기를 끌면서 액티브웨어 ‘젝시믹스’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최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외출이 본격화되자 재택 중 찐 살을 빼기 위해 운동복 등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몰리며 젝시믹스 매출이 더욱 급증하고 있다.
1일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 둘째 주까지 제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 누적 판매량 약 1,000만 개를 돌파했다. 월 평균 90만 개 이상이 팔리는 셈이다. 또 이는 젝시믹스의 주 고객층이 20~40대 여성임을 고려할 때 MZ세대 여성 1명 당 1.5개의 제품을 구매하는 수치다.
아울러 다양한 품목에서 고르게 판매량이 나왔지만, 레깅스를 비롯한 하의 카테고리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하의 카테고리의 누적 판매량은 약 300만 장으로, 전체 상품 중 3분의 1이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측은 “누적 판매량 1,000만 개 돌파는 글로벌 탑티어 브랜드나 SPA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이례적으론 높은 판매 수치”라고 전했다.
이달 들어 성장세는 더욱 가속도를 붙였다. 이달 1~2일 양일간 젝시믹스는 약 20억 원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10억 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한 것은 지난해 8월 코스닥 상장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은 1,074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 매출(1,078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러한 매출 증가에 대해 회사 측은 디자인과 실용성 등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의 소비 트렌드와 맞물린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젝시믹스는 브랜드 운영 초기부터 사내에 연구개발(R&D) 센터를 두고 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제품과 디자인을 선보였다. 또 과도한 광고와 출혈 마케팅을 지양해 타사 제품과 비교해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했다. 레깅스 하의의 경우 블랙라벨 시그니처 같은 프리미엄 라인을 제외하면 평균 2~3만 원대로 가격 접근성이 좋다. 특히 D2C(온라인 직접 판매)를 비즈니스 전략으로 채택해 자사몰을 강화하고, 중간 유통 단계를 최소화했다. 젝시믹스의 자사몰 회원 수는 약 190만 명이고, 이들의 재구매율은 약 85%에 달한다.
이러한 국내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젝시믹스는 올해 해외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9년 10월 일본 법인을 설립한 이후 지난해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에 입점했다. 라쿠텐에서 젝시믹스는 입점 3개월 만에 요가웨어 카테고리 1위에 올랐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골프와 키즈, 언더웨어, 아웃도어 등의 카테고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론칭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젝시믹스 코스메틱도 기초 화장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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