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전철 승강장에서 30대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선로로 밀어 떨어트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은 트위터 등을 통해 확산돼 시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35분쯤 홍콩 툰먼의 타이힝역 승강장에서 40대 여성을 밀어 선로로 떨어뜨린 30대 남성을 체포했다.
가해 남성은 승강장 가장자리 인근에 서있다가 한 여성이 지나가자 양손으로 거칠게 밀었다. 이에 47세의 이 여성은 1m 아래의 선로로 떨어졌고, 가해자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천천히 걸어갔다. 이 사고로 피해 여성은 어깨와 손 등에 타박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는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즉각 용의자에 대한 수색을 시작해 용의자가 타이힝 인근에 거주하며 운송업계에서 운전기사로 일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홍콩 철도 직원들이 툰먼 지역 인근에서 열차에 탑승해 있는 용의자를 목격해 신고했고, 오후 7시경 경찰이 체포했다. 조사에 따르면 용의자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피해 여성과는 일면식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건 동기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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