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가 지난 2006년 업계 최초로 출시한 아침 메뉴 '맥모닝'이 코로나19에도 꾸준히 매출이 늘면서 밥상을 대체하는 국민 아침으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출근과 등교를 안 해도 아침 식사로 맥모닝을 찾으면서 올해만 약 2,000만 개가 팔려나갔다.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맥모닝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약 5% 증가했다. 판매량은 연간 약 2,000만 개로, 매일 평균 5만 5,000개 가까이 팔리고 있다.
맥모닝은 맥도날드 매장에서 매일 새벽 4시부터 오전 10시 30분까지 판매나는 아침 메뉴로 빠르고 간편하면서도 맛과 영양을 갖춘 아침 식사를 제공해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대표 메뉴인 '에그 맥머핀(사진)'은 잉글리시 머핀에 국내산 무항생제 1+ 등급 계란을 주문 즉시 깨뜨려 하나하나 조리해 제공하고 있다.
출근하는 직장인과 등교하는 학생들이 주요 이용 고객이다 보니 코로나19로 자연스럽게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배달과 드라이브 스루 주문이 증가하면서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집밥을 대신하는 간편한 끼니를 넘어서 고정 아침 메뉴로 맥모닝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며 "코로나19 시국에 늘어난 아침 식사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자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서만 가능했던 맥모닝 배달 서비스를 배달의민족, 요기요에서도 주문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드라이브 스루(DT) 고객이 크게 늘었다. 실제 맥도날드가 최근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아침 시간에 맥모닝을 구입하는 전체 고객 중 맥도날드의 DT 서비스인 맥드라이브로 구입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맥도날드는 신규 매장 오픈은 물론, 기존 매장 리뉴얼을 통해 맥드라이브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고객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맥모닝은 출시한 지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패스트푸드 아침 식사 시장의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앤피디(NPD)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2019년 4분기 기준 국내 톱 6 패스트푸드 브랜드 중 아침 식사 시장 점유율 50.4%를 차지해 시장 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2위 브랜드는 19%, 3위는 12% 점유율을 차지해 맥모닝과 30%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