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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28세 직원 열정이 캐스퍼 돌풍 이끌어"

[광주글로벌모터스 가보니]

9월 1호차 생산 이후 두달째 맞아

최첨단 설비와 젊은 인력이 강점

무인로봇이 부품 운반까지 척척

차체 공장 자동화율 100% 달해

배터리설비 더하면 전기차도 생산

젊은 직원들이 광주 글로벌모터스 생산라인에서 품질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직원들의 평균 연령은 28세이다./사진 제공=한국자동차기자협회




“배터리 관련 설비만 더하면 전기차 생산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현대자동차 캐스퍼를 위탁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1호차 양산 두 달째를 맞았다. 그간 생산 합격률 90%와 가동률 98%를 달성한 GGM은 이제 전기차 생산에도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 19일 광주 광산구에 자리한 GGM 공장에서 만난 김영권 GGM 생산본부장은 “현대차에서 (신차가) 개발되면 생산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전기차도 엔진 설비만 떼어내고 배터리를 받을 수 있는 설비를 추가하면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차체·도장·조립 공장 등으로 조성된 GGM의 강점은 최첨단 설비와 젊은 인력이다. 차체 공장의 경우 자동화율은 100%에 달한다. 실제 차체 공장 내부는 로봇이 부지런히 차체를 만들고 작업 중인 직원은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다. 생산 라인까지 부품을 운반해주는 역할도 무인운반로봇(AGV)이 대신하고 있었다. GGM의 핵심 슬로건 중 하나인 ‘안전’에 대한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공정 좌우로 투명한 벽이 설치돼 직원이 그 안으로 들어서면 로봇이 자동으로 작동을 멈추게끔 했다. 김 본부장은 “직원이 내부에 들어가 있는 경우 다른 직원이 라인을 가동하려고 해도 작동하지 않도록 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차체공장과 달리 조립공장은 곳곳에서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곳 조립공장의 자동화율은 17%에 그친다. 다만 낮은 자동화율의 배경엔 ‘국내 1호 상생형 일자리’로서의 책임감도 한 몫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현재 자동화율은 현대차나 기아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GGM의 설립 취지 중 하나가 일자리인 만큼 일부는 일부러 자동화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른 완성차 공장과 비교해 GGM의 또 다른 차별점은 젊은 직원들이다. GGM 생산직 직원들의 평균 연령은 28세다. 젊다고 해서 근무 숙련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초기 작업자들의 숙련도를 높이기 위해 현대차 파이롯트 센터에서 훈련된 품질 전문인력을 배치했고, 현재는 3개월 이상의 자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트레이닝을 거쳐 GGM에서 근무하는 모든 생산직 직원들은 차체 조립이 가능한 레벨2 인증을 받은 상태다. 김 본부장은 “입사 후 차량을 400회 이상 조립 및 분해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첨단 설비와 숙련된 인력을 토대로 GGM은 ‘유연 생산체계’를 확보했다. 지금은 내연기관의 엔트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하지만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라 언제든 전기차나 수소차 등 친환경차를 생산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췄다는 의미다. 박광식 GGM 부사장은 “향후 생산량이 늘어 내년에는 추가 채용도 진행할 계획”이라며 “연간 20만대까지 생산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광주=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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