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디오북 스트리밍 서비스 ‘스토리텔’이 미국 대표 오디오북 업체 ‘오디오북스닷컴’을 인수한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스토리텔 스웨덴 본사는 글로벌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보유하고 있던 오디오북스닷컴 지분 모두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최종 인수는 오는 12월 말에 완료될 예정이다.
스토리텔은 그간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한 유통망 확장에 집중해왔다. 지난 5월에는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와 제휴를 맺고 스포티파이 앱에서 오디오북 서비스를 제공하며 콘텐츠 유통을 도모하기도 했다.
스토리텔이 인수에 나선 오디오북스닷컴은 미국 대표 규모의 오디오북 서비스 기업 중 하나다. 현재 150여 국에 진출해 30만 개가 넘는 오디오북을 제공하고 있다. 스토리텔은 이번 인수를 통해 북미 지역을 비롯한 글로벌 고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스토리텔이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으로 무대를 넓히면서 국내 출판 및 콘텐츠 업계의 글로벌 진출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다. 스토리텔 한국지사는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은 한국 작품을 영어 오디오북으로 제작·지원하는 서비스를 지속할 방침이다.
박세령 스토리텔 한국 지사장은 “이번 인수는 세계 시장에서 스토리텔의 입지를 넓히고 국내 고객들에게 양질의 오디오북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북미 진출을 계기로 국내 출판 저작물의 글로벌 유통 채널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오디오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토리텔은 2005년 설립된 스웨덴의 대표적인 스타트업이다. 현재 전 세계 25개국에 진출해 70만여 개의 오디오북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다양한 영미권 오디오북을 단독 제공할 뿐 아니라 국내외에서 화제가 된 한국 작품을 영어 오디오북으로 자체 제작해 글로벌 사용자를 위한 오디오북으로 소개하고 있다. 국내에는 2019년 론칭 이후 5만 권이 넘는 한?영 오디오북을 제공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