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직방'으로 불리는 알스퀘어(법인명 부동산 다이렉트)가 대규모 성장자금 조달에 성공, 베트남·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를 본격화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 기업인 알스퀘어가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8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알스퀘어는 이로써 2019년 시리즈B 투자 유치 이후 2년 만에 시리즈C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알스퀘어는 설립 초부터 벤처캐피탈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소프트뱅크벤처스를 비롯해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Z벤처캐피탈, 한국벤처투자 등이 주요 투자자로 포진해있다. 이번에 확보한 850억 원을 포함하면 누적 투자 유치액은 1,140억 원에 달한다.
스틱인베는 이번 투자로 알스퀘어의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벤처스에 이어 2대 주주 지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스틱측은 투자금은 2019년 결성한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 제2호 사모투자 합자회사(약정총액 1조 2,200억 원)에서 납입될 예정이다.
알스퀘어는 국내 최대의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으로 프롭테크 산업의 선두 주자로 꼽힌다. 프롭테크란 부동산 자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부동산 서비스와 정보통신기술(ICT)의 결합을 의미한다.
알스퀘어는 지난해 프롭테크 등을 통해 65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올 들어선 지난 8월 말까지 매출(수주 기준)이 1,25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중개 수수료와 빌딩 리모델링 및 사무실 인테리어 매출 등이 주요 수익원이다. 알스퀘어는 상업 부동산 시장 중개를 바탕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프롭테크 기반 솔루션을 바탕으로 물류센터와 리테일 중개, 빌딩 매입·매각 및 리모델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함께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 확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포괄하는 '팬아시아(pan asia)'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알스퀘어는 신규 확보한 투자금을 ▲프롭테크 고도화 ▲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진출 및 확장 ▲베트남 상업 부동산 사업 안착 ▲국내외 부동산 사업 연계 강화를 위한 인재 확보 등 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용균 알스퀘어 대표는 “다양한 방면에서 추진하는 상업 부동산 신규 사업을 빠르게 안착시키고, 기존 중개 및 공간재구성 사업의 압도적 입지를 강화할 것"이리며 "IT 시스템 및 개발 인재 확보와 함께 기존 방대하면서도 디테일한 상업부동산 빅데이터화를 넘은 딥데이터 강화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