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내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독립 법인의 이름을 ‘슈퍼널(Supernal)’로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슈퍼널은 ‘최상의 품질의’라는 의미로,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사회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포부다.
현대차(005380)그룹은 지난해부터 미국에 UAM 사업 관련 법인을 세우고 전기 수직 이착륙장치(eVTOL) 연구개발을 진행해 오고 있다. 워싱턴 D.C에 본사를 둔 슈퍼널은 내년 캘리포니아에 연구시설을 개설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신재원 현대차그룹 UAM사업부장 겸 슈퍼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새로운 차원의 이동수단을 통해 사회가 움직이고 연결되고 살아가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술과 제조 역량 등을 활용해 뛰어난 제품, 적절한 가격을 갖춰 대중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슈퍼널은 단순 제품 개발에서 한 걸음 나아가 기존 교통망에 AAM을 통합하고, 승차 공유 플랫폼과 같이 손쉬운 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벤 다이어친 슈퍼널 최고기술책임자는 “처음부터 상업적인 제품을 목표로 최고의 안전, 적은 소음, 효율성, 합리적인 가격 등에 맞춰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28년에는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선보이고 2030년 이후에는 인접 도시를 연결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RAM) 기체까지 선보인다는 청사진을 그린 상태다. 먼저 슈퍼널은 지난해 미국 내 AAM의 공공 참여 로드맵과 정책 개발을 위해 로스앤젤레스 시, 도심 이동 연구소와 협력해오고 있다. 영국에서는 웨스트 미들랜드 코번트리 지역에 어반에어포트사와 손잡고 UAM전용 공항 건설에도 참여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양재동 본사와 남양연구소 등지에 흩어져있는 국내 UAM사업부문을 용산구의 현대차 사옥으로 통합이전해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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