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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프리미엄·명품 패키지로 '초격차' 굳힌다

한샘디자인파크 논현점 열고 '프리미엄 인테리어' 공략

비엔에이디자인과 협업 통해

첫 프리미엄 '리하우스' 선봬

평당 500만원 높은 가격대에도

마니아들 호평·입소문 이어져

넥서스 서울 3분기 매출 40%↑

‘한샘디자인파크 논현점 리빙 온 네이처(Living on Nature) 160㎡’ 모델하우스 거실. /사진 제공=한샘




한샘디자인파크 논현점 ‘리빙 온 네이처(Living on Nature) 160㎡’ 모델하우스 부엌. /사진 제공=한샘


강남구 논현동 가구거리는 ‘대한민국 가구 1번지’다. 1970년대 초반부터 가구 업체들이 하나 둘 모이면서 형성된 논현동 가구거리에는 주로 국내 대표 브랜드를 비롯해 해외 명품 가구가 입점해 ‘프리미엄 가구 거리’로 불린다.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이 위축돼 가구 거리가 하나 둘 사라지는 가운데도 논현동 가구거리의 입지는 막강하다. 구매력 높은 소비자들을 공략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최근 한샘은 프리미엄 시장 공략의 전략기지로 논현동 가구거리를 삼고 한샘디자인파크 논현점에 프리미엄 인테리어 패키지를 전시했다. 대중적인 인지도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까지 사업과 고객의 스펙트럼을 넓혀 업계에서 ‘초격차 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9일 한샘디자인파크 논현점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평 당 500만 원에 달하는 한샘 리하우스 패키지 견적을 문의하는 이들로 분주했다. 한샘이 2002년 2월 한샘 방배점에 이어 두두 번째로 오픈한 대형 매장인 한샘디자인파크 논현점은 지하 1층∼지상 8층에 3,811㎡ 규모를 자랑한다. 리모델링, 부엌 가구, 가정용 가구, 생활용품 등을 이곳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어 이미 ‘강남 아줌마들’과 ‘청담동 며느리’ 사이에서는 입소문을 타 인테리어를 고민하고 있다면 꼭 들르는 코스가 됐다. 여기에 최근에는 한샘의 첫 번째 프리미엄 리하우스 패키지를 선봬 구매력이 높은 소비자들을 빠르게 끌어들이고 있다. 한샘은 최근 국내 대표 건축 디자인 업체인 ‘비엔에이 디자인 커뮤니케이션(B&A Design Communication)’과 협업해 프리미엄 리하우스 패키지 ‘리빙 온 네이처(Living on Nature)’를 출시하고 논현동에 전시했다. 한샘이 이처럼 외부 디자이너를 비롯해 업체와 협업을 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한샘이 코로나로 인해 확대된 가구 인테리어 시장의 ‘넥스트 스텝’으로 프리미엄 라인을 선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프리미엄 가구는 중소 업체가 수입 판매하는 것이 대부분이었고 프리미엄 인테리어의 경우는 유명 디자이너가 주로 작업을 했기 때문이다. 한샘의 한 관계자는 “‘리빙 온 네이처’는 한샘이 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프리미엄 브랜드 ‘바흐(BACH)’ 라인의 제품”이라며 “이로써 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는 수퍼(Super)와 밀란(Milan), 유로(Euro), 바흐(Bach)로 이어지는 합리적 가격대에서 프리미엄 제품군까지 전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샘 디자인파크 논현점에 전시된'리빙 온 네이처'의 경우 60평형대는 모델 하우스 기준으로 3억 원, 40평형대는 2억 원에 달한다. 평 당 100만 원이 대중적인 가격대인 것을 감안하면 평당 500만 원은 상당한 금액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샘 디자인파크 논현점을 찾는 고객들은 이 곳에 시선을 빼앗겨 발걸음을 멈출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인테리어를 고려하고 있다는 A씨(서초구 거주)는 “코로나로 인해 인테리어에 관심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그동안은 깔끔하게 고치는 정도를 생각했는데 디자인파크를 둘러 보고 마음이 변했다”며 “눈 높이가 확실이 높아진 게 사실이다. 500만 원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조금 낮추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하자는 쪽으로 계획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천연 목재를 쓴 마루, 가구 등 조합이 따듯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 같다”며 “직접 조명 대신 눈부심이 덜한 간접 조명 위주로 설치하고 욕실에도 별도의 욕조를 만련한 점 등이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따듯한 베이지색 무늬목이 돋보이는 ‘키친바흐700’ 제품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한 주방역시 이 모델하우의 장점으로 꼽았다.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넥서스 플래그십 서울' 건물. /사진 제공=한샘


건축가 배대용의 설계로 꾸며진 80평형 대 펜트하우스가 전시된 넥서스 매장 리얼하우스. /사진 제공=한샘


논현동을 거점으로 한 한샘의 프리미엄 시장 공략의 비밀 병기는 또 하나가 있다. 한샘 디자인파크 논현점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넥서스 플래스십 서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19년 11월 하이엔드 리빙 전문 매장인 넥서스 플래그십 서울은 건축가 배대용의 설계로 전체 3,300㎡(1,000평), 지하2층 지상6층 규모로 꾸며졌다. 가구 브랜드 몰테니(Molteni & C)와 다다(Dada)를 필두로 세계적인 조명 브랜드인 폰타나 아르테(Fontana Arte), 침대·매트리스 브랜드 쉬람(Schramm), 욕실 브랜드 제시(Gessi), 듀라빗(Duravit), 패브릭 브랜드 사코(Sahco), 아웃도어 브랜드 케탈(Kettal)까지 등 총 16개의 럭셔리 수입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80평형대 펜트 하우스 평면을 그대로 옮겨 실제 집처럼 꾸민 ‘리얼 하우스’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넥서스에서 제안하는 가구와 건자재로 꾸며진 주방, 거실, 침실, 욕실까지 하나의 럭셔리 펜트 하우스를 체험할 수 있어서 예비 신혼부부를 비롯해 인테리어게 관심이 많은 이들의 ‘핫플’로 자리잡았다는 게 한샘 측의 설명이다. 그동안 해외 명품 브랜드를 ‘직구’까지 해서 구입하던 ‘가구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곳으로 직구의 가장 커다란 단점인 환불 등 소비자 불만까지 해주는 점도 커다란 장점으로 꼽힌다. 이처럼 럭셔리 가구 집결지로 입소문을 타면서 넥서스 플래그십 서울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하는 등 프리미엄 시장 매출의 청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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