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8일부터 22일까지 중소기업 600개를 대상으로 시행한 '20대 대통령에게 바라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의견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중소기업계는 차기 대통령이 갖춰야 할 능력·조건으로 경제성장 견인 능력(48.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소통 능력(41.2%), 도덕성과 청렴성(40.0%), 강한 리더십과 추진력(39.0%) 순이었다.
차기 대통령이 취임 후 우선적으로 개혁해야 할 분야로는 노동 개혁이 42.7%로 가장 많았고 이어 규제 개혁(36.5%), 금융 개혁(35.5%), 정치 개혁(34.8%)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차기 대통령이 중점 추진해야 할 경제정책 방향으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44.5%)과 소득 불균형 해소(37.2%),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36.2%), 지역 경제 활성화(22.3%), 미래 신산업 육성(22.2%) 순으로 꼽혔다.
경제·사회 전반적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성장과 경영 안정에 가장 큰 걸림돌로는 응답자의 54.7%가 대·중소기업의 임금 격차 확대를 꼽았다. 이어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낮은 사회 인식(40.3%)과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규제(39.3%), 중소기업에 불리한 경제 구조 고착화(36.8%) 순이었다.
대선 공약에 반드시 반영해야 할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으로는 주 52시간 개선 등 근로 시간 유연화(49.3%)를 가장 많이 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최저임금 산출 시 중소기업 소상공인 현실 반영(44.0%), 납품 단가 등 대·중소기업 거래 공정화(26.8%) 순이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계는 차기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침체한 경제 상황을 빠르게 회복시키고 노동 개혁과 일자리 창출 등에 중점을 두면서 국정을 운영하길 바란다”며 "중소기업을 힘들게 하는 구조적 문제인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 해소와 주 52시간제, 최저임금 개선 정책들이 차기 대통령 후보의 공약에 반영돼 중소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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