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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金추' 막아라"…팔 걷은 유통가

이상기후發 수급 차질에 사전 매입

이마트, 절임배추 물량 3.5배 늘려

롯데마트도 작년보다 125% 'UP'

식품업계 포장김치 할인행사 돌입





올 겨울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고춧가루, 깐마늘, 쪽파 등 김치 속재료 가격이 이미 천정부지로 치솟은 데 이어 주재료인 배추마저 무름병 확산 등으로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김장을 목전에 두고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자 대형마트를 비롯한 유통업계는 사전 매입한 절임배추 물량을 시중에 대거 풀면서 물가 안정화에 나섰다. 식품업계는 이달부터 일제히 포장김치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김포족(김장포기족)' 공략에 돌입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는 11월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절임배추 사전 매입 물량을 지난해보다 크게 늘렸다. 이마트는 올해 절임배추 물량을 작년보다 3.5배 늘린 3만 5,000박스 준비했다. 물량 확보를 위해 5개월 전부터 주요 배추 산지를 물색해 계약 재배에 나섰고, 계열사 통매입을 활용해 단가를 낮췄다. 이를 통해 4일부터 일반 배추 가격보다 최대 25% 저렴한 가격에 절임배추를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국내 최대 산지인 해남산 절임배추 물량을 지난해보다 125% 늘려 선보인다. 국내산 무 역시 전년 대비 물량을 72% 늘렸다. 도형래 롯데마트 채소 상품기획자(MD)는 "사전 기획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절임배추를 선보이게 됐다"며 "11월 중순부터 더욱 다양한 김장 채소 할인 행사를 진행해 장바구니 부담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가 대대적인 절임배추 물량 확대에 나선 것은 최근 배추값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절임배추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국내산 배추 1포기의 소매가는 지난 1일 기준 3,929원으로 평년 대비 3.8% 올랐다. 특히 최근 배추 무름병이 확산하면서 김장철이 다가올수록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배추 무름병은 고온다습한 날씨 때문에 배추 뿌리와 밑동이 썩는 병이다.



배추뿐만 아니라 깐마늘과 쪽파 같은 양념채소와 고춧가루, 소금 등 김장에 쓰이는 다른 재료들의 가격은 이미 평년 대비 크게 오른 상황이다. 국산 깐마늘의 소비자가격은 kg당 1만 2,116원으로 평년 대비 27.4% 올랐고, 국산 고춧가루도 kg당 3만 3,500원으로 15% 비싸다. 쪽파는 1kg에 9,203원으로 71.2%나 급등했다. 배추와 무 가격까지 불안해지면 올해 4인 가족(20포기) 기준 김장 비용이 작년처럼 30만 원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직접 김치를 담그는 것보다 사먹으려는 '김포족'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식품업계는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대상은 오는 4일부터 연말까지 포장김치와 김장양념응 할인 판매한다. 대표적으로 '종가집 김장김치'는 10kg에 7만 6,800원에, 김장양념은 5.5kg에 5만 2,800원에 선보인다.

CJ제일제당도 식품전물몰인 CJ더마켓에서 오는 11일부터 김장특집 기획전을 열고 비비고 포기배추김치 10kg 대용량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채소 가격이 치솟은데 이어 배추 가격까지 오를 가능성이 커지자 올해도 김포족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양한 맛과 수요에 맞춘 포장김치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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