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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만 2조…이부진, 삼성전자 주식담보로 1,000억 빌렸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연합뉴스




삼성그룹 총수 일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1,000억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게서 받은 유산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부진 사장은 지난달 27일 현대차증권에서 본인 소유의 삼성전자 주식 253만2,000주를 담보로 1,00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이자율은 4%로, 대출 계약기간은 내년 1월 24일까지다. 업계는 이번 대출이 유산 상속세 납부를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도 '상속세 납부용'으로 지난달 5일 삼성전자 주식 1,994만1,860주에 대해 KB국민은행과 유가증권 처분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상속세를 내기 위해 주식 매각에 나선 것이다.



또 같은 날 이부진 사장은 삼성SDS 주식 150만9,430주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삼성생명 주식 345만9,940주와 삼성SDS 주식 150만9,430주에 대해 KB국민은행과 각각 처분신탁 계약을 맺었다.

이건희 회장은 주식과 부동산, 미술품 등 약 26조원의 유산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계열사 주식 지분 가치만 약 19조원에 달한다. 주식 지분에 대한 상속세만 홍 전 관장 3조1,000억원, 이재용 부회장 2조9,000억원, 이부진 사장 2조6,000억원, 이서현 이사장 2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삼성 일가는 지난 4월 5년 상속세 연부연납을 신청했다. 연부연납은 전체 세금의 6분의 1을 먼저 내고 나머지는 5년간 분할 납부하는 방식이다. 올 4월에 이어 지난달에 두번째 분납금을 납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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