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등록된 친환경차가 100만 대를 돌파했다. 전기차 등록대수가 20만 대를 넘어선 가운데 현대차의 코나EV·포터Ⅱ와 테슬라 ‘모델3’ 등의 누적 점유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9월 기준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가 2,478만 대로 지난해 말(2,436만대) 대비 41만대(1.7%), 올해 6월 말(2,464만 대) 대비 13만 6,000대(0.5%)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내년 1분기에는 누적 등록 대수가 2,5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기준 친환경차 등록 대수는 올해 6월 대비 9만 대(9.2%) 증가한 106만 3,000대를 기록했다. 그 중 휘발유차는 1,168만 대로 0.6% 증가했고, 경유차는 990만 대로 0.2% 감소했다. 전기차는 20만 1,000대로 16.4%, 하이브리드차는 84만 4,000대로 7.6%, 수소차는 1만 7,000대로 12.2% 각각 증가했다.
친환경차 등록 비중은 2018년 말 2.0%, 2019년 말 2.5%, 2020년 말 3.4%, 올해 9월 4.3%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전기차의 절반가량은 경기·서울·제주도에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 3만 5,000대, 서울 3만 3,000대, 제주 2만 3,000대 순으로 많았다.
제작사별 전기차 등록 대수 점유율을 보면 9월 말 기준 현대차가 43.8%를 차지했고, 기아(21.8%)와 테슬라(15.6%)가 그 뒤를 이었다. 테슬라 등록 누적 점유율은 2018년 1.6%, 2019년 3.7%, 2020년 11.2%로 지속 상승 중이다.
누적 등록 상위 전기차 모델은 코나EV 3만 3,000대, 포터Ⅱ 2만 대, 테슬라 모델3 2만 대, 아이오닉EV 1만 8,000대 순이다. 3분기 신규 등록 전기차는 2만 9,000대로 아이오닉5(9,900대), EV6(4,000대), 포터Ⅱ(3,400대), 모델Y(3,100대), 니로EV(2,400대) 순으로 많았다.
차종별로는 전기 승용차가 16만 4,000대로 점유율 81.3%를 차지했고 전기 화물차는 17.4%, 전기 승합차는 1.2% 등이었다. 전기 화물차는 구매 보조금과 한시적인 영업용 번호판 발급 총량 예외 정책에 따라 2019년 말 1만 1,000대에서 올해 9월 3만 5,000대로 대폭 증가했다.
3분기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는 40만 7,000대로 2분기 대비 7만 1,000대 감소했다. 울산(27%), 경남(19%), 인천(18%)에서 감소 폭이 컸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완성차 업체의 공급 부족 탓에 3분기 신규 등록 대수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신규 등록 차량 중 국산차는 33만 1,000대로 81.2%를, 수입차는 7만 7,000대로 18.8%를 차지했다. 수입차 누적 점유율은 2018년 9.4%에서 2019년 10%대를 돌파한 뒤 매년 상승하는 추세다. 국토부 관계자는 “3분기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정체 속에서도 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과 친환경 신차 모델 출시 등으로 친환경차 보급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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