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1% 가까이 상승했다.
26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28.54포인트(0.94%) 오른 3,049.0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이날 19.68포인트(0.65%) 오른 3,040.22 출발 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수급별로는 개인은 4,405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3,247억원, 외국인은 1,074억원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증시 랠리와 11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정책 기대감에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원달러 환율이 1,160원대로 진정된 점이 외국인 순매수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문제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기업 실적 모멘텀(동력)이 인플레이션 충격을 상쇄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실적 시즌이 시장의 중심에 있는 만큼 전체 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흐름보다는 개별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되는 장세의 성격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디스플레이(3.6%), 엔터테인먼트(3.3%), 게임(2.7%) 등이 강세였다. 시총 상위주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는 1.3%, 삼성SDI(006400)는 1.8% 상승했다. 이날 장전 호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000660)는 2% 올랐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상승 반전하며 각각 1.2%, 0.6%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45포인트(1.75%) 상승한 1,011.76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1,000선에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2,213억원을 팔아치웠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99억원, 921억원 순매수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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