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강서구·기장군 일원에 시행 중인 ‘스마트 감응신호’ 효과를 분석한 결과, 불필요한 교통 신호대기가 획기적으로 줄었다”고 26일 밝혔다.
스마트 감응신호는 교차로에 딥러닝 기반 영상검지기와 센서를 설치해 방향별 이용 차량을 감지한 후 부도로에는 필요한 신호만을 부여하고 주도로의 신호시간을 연장해 준다.
부산시는 ‘국토부 지자체 감응신호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스마트 교차로를 활용해 강서구·기장군 일원 24개 교차로에 ‘스마트 감응신호’를 구축했으며 교통 신호시간 조정, 교통시설물 정비, 시민 홍보 활동 등을 거쳐 올해 2월부터 부산경찰청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번 효과 분석은 스마트 감응신호가 운영되는 24개 교차로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올해 2월부터 8월까지의 운영 자료를 토대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감응신호 운영률이 85.2%로 나타나 교통량에 맞는 탄력적인 교통신호 운영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량이 많은 주도로의 녹색신호시간은 기존 대비 38.8%(녹산산업대로 38.8%·기타지역 36.6%)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녹색신호시간비는 기존 고정신호 운영시 0.58(녹산산업대로 0.55·기타지역 0.61)이었으나, 감응신호 운영 후 0.805(녹산산업대로 0.763·기타지역 0.833)로 조사됐다.
특히 차량교통량 비율이 주도로 95.5%, 부도로 4.5%인 녹산산업대로 교통 여건을 고려하면 주도로 녹색신호시간 증가 효과는 매우 의미 있는 결과이며 감응신호의 효과를 입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녹산산업대로 감응신호 교차로(1번 신호등 ∼ 9번 신호등) 9개소에 대한 연간 절감편익도 분석됐다. 차량 운행비용 절감편익 9.95억 원, 통행시간 절감편익 4.19억 원, 대기오염 절감편익 0.96억 원으로 총 15.1억 원, 교차로 1곳당 1.67억 원의 연간 절감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산시는 앞으로도 부산경찰청과 함께 지능형 교통체계를 통해 교통흐름이 개선될 수 있도록 협업하는 한편 철저한 시스템 관리와 시민 불편사항을 파악해 지속적으로 교통시스템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교통시스템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부산형 스마트 교통운영체계를 구축해 부산의 교통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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