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을 맞은 ‘샤인머스캣’이 가을 과일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6~8월 샤인머스캣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4% 늘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가을 시즌인 10월에 판매된 과일 매출 순위에서도 성장 중이다. 지난 2017년 4위였던 샤인머스캣은 2018년 3위, 2019년 2위를 거쳐 지난해부터는 감귤과 사과, 감 등을 제치고 가장 많이 팔린 과일 1위에 올랐다.
샤인머스캣은 가심비(가격대비 심리적 만족) 열풍으로 고급 과일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10월 전에 맛보는 샤인머스캣은 대부분 하우스 시설에서 재배돼 재배량이 많지 않고, 가격대가 다소 높게 형성된다. 하우스 시설 내부에 열풍기 등으로 가온을 하거나, 비닐하우스로 강우에 따른 수분 공급을 조절하는 등 수확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추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반면 10월부터는 일조량과 강우량 등 재배환경이 충족돼 밭에서 재배된 ‘노지 샤인머스캣’이 본격적으로 출하돼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또 추가 시설 비용도 들지 않아 가격은 20% 이상 저렴해진다.
이에 롯데마트는 고품질의 샤인머스캣을 생산하는 신규 산지를 개발하고, 출하 물량을 직매입해 공판장으로가는 물류 비용 및 판매 수수료를 절감시켰다. 이를 통해 오는 13일까지 롯데마트 전점과 롯데온에서 ‘영천시와 함께하는 샤인머스캣 대 축제’를 열고 ‘영천 샤인머스캣’(1.5㎏)을 1만9,900원에 판매한다.
정재우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10월은 노지에서 자라난 샤인머스캣의 맛과 향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시기”라며 “본격적인 출하철을 맞이해 보다 고품질의 샤인머스캣을 합리적인 가격에 누려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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