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지난 2006년 한국에 처음 진출한 이래 국내에서 약 5만4,0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에 직접 기여했고 매년 약 10조5,000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알파베타는 15일 구글이 한국 진출 18주년을 맞아 개최한 ‘구글 포 코리아(Google for Korea)’ 행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한국의 디지털 잠재력 실현: 디지털 전환의 경제적 기회와 구글의 기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중 한국 기업이 구글 검색, 광고를 통해 얻은 광고 순편익이 연 6조6,000억원이고 구글플레이를 통한 한국 앱 개발사의 국내외 시장 매출이 3조5,000억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한국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을 성공적으로 활용한다면 오는 2030년 유통, 제조, 공공부문 등 10개 산업분야에서 283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프레이저 톰슨 알파베타 운영 총괄은 “구글이 AI 기술과 앱·모바일, 클라우드, 광고 등 다양한 플랫폼을 제공하며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기술 인재 육성에 투자를 지속하며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내일을 위한 오늘의 혁신으로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과 구글’이라는 주제로 열린 구글 포 코리아에는 한국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다양한 구글의 서비스·파트너십 사례가 공유됐다. 스콧 버몬트 구글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은 “구글은 지난 18년 간 중소규모의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최신 툴을 제공하는 것부터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파트너사와의 협업에 이르기까지 한국 정부, IT업계 및 지역 사회와 다방면으로 협력해왔다”며 “또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창구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이 한국, 아시아 태평양을 넘어 전 세계로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플랫폼 및 에코시스템 수석 부사장은 “뛰어난 창의성과 기술을 바탕으로 전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한국 앱·게임 개발자들은 구글플레이와 안드로이드를 통해 190개 국가의 약 20억 명 이상의 사용자와 연결되고, 약 3조5,000억원의 수익을 국내외 시장에서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국내 창작 생태계에 끼친 영향도 소개됐다. 수잔 워치스키 유튜브 최고경영자(CEO)는 “유튜브 창작 생태계는 한국 GDP에 1조5,000억원 이상을 기여했으며 8만6,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지원했다”며 “한국의 다양한 아티스트, 크리에이터들이 차세대 미디어 기업을 만들어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전 세계 시청자에 도달하는 여정에 유튜브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도 나와 “다양한 한류 콘텐츠가 유튜브를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며 현재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은 ‘케이팝(K-pop)’이라는 단어가 탄생하고 활성화됐다”며 “SM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도 케이팝 산업의 성장과 혁신을 위해 유튜브와 의미 있는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차정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구글과 함께 운영하는 스타트업 상생 협력 프로그램인 ‘창구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창구 프로그램 참여사들은 매출, 고용, 투자와 같은 수치적인 성과 외에도 보유한 기술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비대면 플랫폼, 에듀테크 등의 분야를 활용해 코로나 팬데믹의 돌파구를 찾는 등 대한민국 디지털 경제 전환의 선봉장 역할을 도맡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창구 프로그램 3기에는 총 80개 스타트업이 선정됐다. 구글 앱 사업 부문인 구글플레이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창구프로그램을 통해 자금 지원, 서비스 개선, 마케팅 고도화 등 다양한 성장 지원 패키지를 제공한다. 스타트업 게임개발사인 드림모션의 이준영 대표는 “드림모션이 지금에 이르기까지 구글의 다양한 지원과 창구 프로그램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며 “특히 창구 프로그램은 다른 정부 사업과 비교했을때 가장 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었으며 다른 개발사도 창구 프로그램을 꼭 잘 활용해보길 제안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이날 진행한 뜻깊은 행사를 필두로 한국을 위한 구글, ‘구글 포 코리아’는 계속될 것이며 다양한 영역에서 더 큰 성과들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글은 더 많은 한국 스타트업과 파트너사, 크리에이터의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 경제 및 지역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