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추석 명절에는 어른들이 즐겨 먹는 소주나 맥주 판매량이 많았지만, 코로나19로 홈술 문화와 비대면 명절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양주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이마트(139480)는 올해 1~8월 양주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64.5%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중 ‘하이볼’을 만들 때 사용하는 위스키는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도 매출이 93.7% 뛰었다.
특히 양주 매출 증가는 명절에 더욱 두드러졌다. 올해 설 연휴가 있던 지난 2월 한 달간 전체 주류 중 양주 비중은 16.2%를 차지하며 소주(15.2%)를 앞질렀다.
이마트 측은 “코로나19로 홈술 문화가 정착하고 기존 주류를 먹던 사람들이 다양한 주류를 즐기고자 양주를 먹기 시작했다”며 “외식으로만 먹던 고도주가 급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양주를 구매하는 연령층 여기 젊어졌다. 2월 한 달 간 전체 고객 중 20~30대의 양주 구매 비중은 52.2%로 전년 동기 43.4%보다 8.8%포인트 가량 늘었다.
이에 이마트는 올해 추석에 싱글몰트, 버번 등 다양한 양주를 선보인다. 이마트는 이번 추석을 맞아 발렌타인 싱글몰트 12-15년산 3종, 탈리스커 10년, 싱글톤, 발베니 26년, 짐빔 버번, 와일드 터키 버번 8년 등을 비롯해 약 200여 종의 양주를 판매한다.
명용진 이마트 양주 바이어는 “중년층의 전유물이었던 양주가 하이볼 등 본인만의 이색적인 칵테일을 선호하는 MZ세대(20~3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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