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0.8%로 집계되면서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 0.7%보다 0.1%포인트(P) 상향 조정됐다. 제조업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서비스업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GDP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GDP(잠정치)가 전기 대비 0.8% 성장했다고 밝혔다. 제조업이 0.2%P 하향 수정됐으나 서비스업이 0.3%P나 상향 수정된 영향이다. 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재화 수출이 0.1%P 낮아진 반면 설비투자(0.5%P)와 건설투자(0.2%P) 등이 높아졌다.
한은은 지난달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0%를 그대로 유지했다.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지만 백신 접종 확대, 수출 호조 등으로 견실한 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한은은 당초 2~4분기 분기별 성장률이 0.6%대 후반이면 연간 성장률이 4.0%를 달성할 것으로 봤는데 2분기 잠정치가 0.8%로 속보치보다 0.1%P 상향되면서 4.0% 달성 가능성에 힘이 실리게 됐다.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2.4% 증가했다. 배당 수입이 늘면서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9조 5,000억 원으로 규모가 확대돼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1.9%를 넘어섰다. 실질 국민총소득 증가율은 0.1%로 교역조건 악화 영향으로 실질 GDP 성장률 0.8%를 밑돌았다.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보여주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1.6% 올랐다.
2분기 총저축률은 국민총처분가능소득(2.2%)보다 최종소비지출(5.0%)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기 대비 1.7%P 떨어진 35.8%를 기록했다. 국내총투자율은 31.7%로 설비투자 등 증가로 전기 대비 0.7%P 올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