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세점이 쿠팡에 이어 삼성물산 공식 패션몰인 'SSF샵'에서도 재고 면세품 판매를 시작한다. 최근 면세업계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막히자 면세품을 소비하는 주요 고객층인 MZ세대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위해 e커머스로 판매 채널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SSF샵에서 총 21여 개 브랜드 950여 종의 재고 면세품을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
몽블랑, 보테가 베네타, 오리스, 페라가모, 지방시, 발렌시아가를 비롯해 명품 패션·시계·패션 잡화 브랜드의 인기 상품들을 선보인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몽블랑 카드홀더 △페라가모 남성 클러치백, △지방시 판도라 미디엄백 △구찌 아이웨어 선글라스 등이 있다. 가격은 재고 면세품 정상가 대비 최대 79% 할인된 수준이며, 상품 구성은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앞서 신라면세점은 지난달 쿠팡에서 재고 면세품을 판매하며 외부로 판매 채널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쿠팡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신라면세점의 브랜드는 ‘발리’, ‘페라가모’, ‘투미’, ‘마이클코어스’, ‘해밀턴’ 등으로 패션 잡화 품목들이다.
최근 면세업계는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자 재고 면세품 판매처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롯데온', 신세계면세점은 'SSG닷컴'과 '에스아이빌리지' 등 그룹 온라인몰을 이용해 판매 채널을 확대 운영한 바 있다. 또 카카오톡 선물하기, 재고전문몰 리씽크 등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에서도 재고 면세품을 판매하고 있다.
면세업계의 한 관계자는 "면세점은 백화점과 달리 직접 상품을 매입해 판매하기 때문에 재고 소진이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해외여행이 정상화되기 전까지는 재고 면세품 판매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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