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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韓 주도 '글로벌 수소연합체' 뜬다

'국제수소산업협회 얼라이언스' 설립 추진

내달 9일 '온라인 포럼' 개최

美·유럽·호주 등과 LOI 체결

안전 표준·관련 법규 등 논의





세계 각국에서 수소에너지 분야를 대표하는 민간 협회들의 연합체인 ‘국제수소산업협회얼라이언스(GHIAA)’가 출범한다. 각국 협회를 한데 모은 글로벌 협회를 통해 세계 공통의 수소 관련 법규와 안전 표준, 통계를 만들어 개별 정부에 제안하게 된다.

3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9일 한국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는 미국·유럽·호주 등 수소 강국의 민간 협회가 참여하는 ‘국제수소산업협회얼라이언스 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GHIAA의 설립·운영 방안이 논의되고 각국 협회들이 GHIAA 설립의향서(LOI)를 체결한다. GHIAA는 내년에 정식 출범하게 된다.

LOI에는 △수소 정책과 규제 공유, 공통의 기준 마련 △수소기술 공동 개발과 실증 △글로벌 수소백서 작성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수소 민간 협회인 수소융합얼라이언스가 주도적으로 GHIAA를 창설하게 되는 만큼 글로벌 수소산업의 표준과 규범을 정하는 데 우리 목소리가 많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김창희 박사는 “수소의 활용뿐 아니라 유통·저장 등에서도 글로벌 규제와 안전 표준을 만들어야 수소 가치 사슬이 확산될 수 있다”며 “GHIAA 설립은 수소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수소 생태계가 커지면서 우리 기업들도 수소산업 투자를 대폭 늘리며 주도권 경쟁에 합류했다. 맥킨지는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수소사업 투자 규모가 5,000억 달러(약 582조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와 유럽연합(EU)이 탄소 배출이 많은 기업에 징벌적 세금을 매기고 내연기관차 규제도 한층 강화하기로 하면서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산업에 대한 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SK·포스코·한화·효성 등 5개 그룹은 2030년까지 43조 원을 수소경제에 투입하기로 했다. SK는 대규모 액화플랜트 구축과 연료전지발전소 등에 18조 5,000억 원을 투입하고 현대차는 수소차 설비 투자와 충전소 설치 등에 11조 1,000억 원을 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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