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서청석기자]삼성증권은 24일 "미국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볼트'에 이어 독일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 전기차 'ID.3'에도 화재가 발생해 배터리 화재 문제가 부각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10만원에서 105만원으로 하향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GM 볼트 화재도 배터리 셀보다 모듈 패키징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란 의견이 있으나 잦은 화재로 시장의 신뢰도가 낮아진 상황"이라며, "이는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분담비율을 통해 증명이 가능한 부분으로, 화재가 배터리에서 기인하지 않았다는 명확한 증거가 나와야 시장의 오해도 불식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GM의 볼트 리콜 대상 확대 발표로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의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며, "GM은 지난 20일 볼트 리콜 대상을 기존 6만9,000대에서 14만2,000대로 확대한다고 발표했고, 이에 따라 GM 리콜비용은 8억달러(약 9,400억원)에서 18억달러(약 2조1,100억원)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GM이 당초 리콜비용으로 8억달러를 인식했을 때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2,346억원과 910억원을 2분기 비용으로 인식했다"며, "동일한 비중을 적용하면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추가로 각각 2,933억원과 1,138억원을 비용으로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현대차 '코나' 리콜 사례를 참고하면 GM이 인식한 18억달러 중 LG그룹이 인식할 비용은 약 50~65%으로 추정한다"며, "미국 배터리 팩 지난해 10월부터 LG 에너지솔루션으로 이관된 것을 감안해 LG그룹 내 최종 분담비율을 보수적으로 40%로 가정하면 LG 에너지솔루션의 최종 비용은 4,230억~5,550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blu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