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이 일제히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중견 게임사들도 나란히 실적 악화를 나타냈다. 신작이 부재하거나, 있더라도 성과가 크지 않은 탓이다. 연초 일제히 인상한 인건비도 실적 발목을 잡고 있다.
12일 게임빌(063080)·컴투스(078340), 펄어비스(263750), 네오위즈(095660) 등 중견 게임사는 일제히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게임빌은 2분기 영업이익 29억 원, 매출 29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3.1%, 26.9% 줄어든 수치다. 컴투스는 2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3.6% 늘어난 1528억 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71.2% 줄어 109억 원에 불과했다. 펄어비스는 적자 전환을 맞았다. 펄어비스 2분기 영업손실과 매출은 각각 59억 원, 885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고, 매출은 32.8% 줄었다. 네오위즈 2분기 영업이익은 52억 원, 매출은 58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1%, 18% 감소했다.
신작 부재와 성과 미비, 인건비 상승이 실적을 악화시켰다. 지난 4월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을 출시한 컴투스를 제외한 타 게임사는 상반기 이렇다할 신작이 없었다. 신작을 내놓은 컴투스마저도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이 부진한 성과를 보였고,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가 전년비 112.8% 크게 늘며 타격이 확대됐다.
기존 성장동력이 낡아가는 와중 인건비는 일제히 상승했다. 전년 동기대비 컴투스는 26.1%, 펄어비스는 48.5%, 네오위즈는 15.2% 인건비가 늘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 게임계 전체에 신작이 드물었고 연봉 인상에 따른 재무적 타격도 있었다”며 “결국 게임사 실적은 신작의 성공이 좌우하는 만큼 하반기 신작의 성패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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