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사이클이 연말을 기점으로 꺾일 것이라는 전망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휘청이면서 반도체 장비 업체도 덩달아 약세다.
12일 오전 10시 4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반도체 장비 대장주인 원익IPS(240810)는 전일 대비 2.85% 빠진 4만 6,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에도 원익IPS는 3.95% 빠진 4만 7,400원에 마감했다. 같은 시각 반도체 전공정 장비를 제조하는 유진테크(084370)는 6.86% 급락한 4만 3,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D램 가격 하락 여파로 반도체 업체의 투자가 보수적으로 변할 수 있단 전망이 이들 주가에 약세 압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원익IPS의 내년 영업이익을 1,462억 원으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올해 전망치(2,163억 원) 대비 32.4% 감소한 수치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익IPS의 실적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과 연관성이 높은데 D램 가격은 올해 3분기 고점을 찍고 4분기부터 둔화될 전망”이라며 “메모리 반도체의 다운사이클 시작으로 업체의 투자가 보수적으로 전환되면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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