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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비축 고등어·갈치·오징어 방출해 수산물 가격안정 추진

하반기 수산물 수급전략 마련

고등어 등 6종 10~30% 할인가로 방출





정부가 수산물 물가가 점차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자 정부 비축량을 방출하는 등 가격 안정화에 나섰다. 수산물 상생 할인도 적극 확대해 소비 촉진도 동시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문성혁 장관 주재로 2021년 하반기 수산물 수급전략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수협중앙회, 생산자단체, 대형마트 등 주요 판매처 등이 참석해 수산물 상생 할인 지원사업과 정부 비축사업, 민간 수매 융자 지원사업의 집행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우선 정부는 수산물 가격안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7월 수산물 소비자 물가지수는 120.13으로 2016~2020년 5년 평균 대비 7.5%나 높은 수준이다. 물가를 구성하는 14개 품목 가운데 가중치가 높은 고등어와 오징어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정부는 시장 가격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비축 사업 규모를 705억 원에서 1,005억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추석 연휴 직전 대중성 어종 6종을 시중 가격보다 10~30% 할인된 가격으로 최대 9,200톤을 집중 방출한다. 대중성 어종에는 고등어, 갈치, 오징어, 명태, 참조기, 마른멸치 등이 포함된다. 평소 대비 시중 공급 물량을 1.17배 늘린 수준이다. 하반기에는 최대 1만 8,000톤을 수매할 예정이다.

중소 수산물 유통·보관·가공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 지원 수매 융자금 규모도 509억 원에서 719억 원으로 확대한다. 이를 이용하는 민간업체는 수매 물량을 의무적으로 보고하고 정부 방출 명령에 적극 따라야 한다. 특히 하반기 사업자 공모 과정에서 고수온, 태풍 등으로 긴급 수매가 필요한 품목을 우선 수매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수산물 소비 감소를 막기 위해서는 상생 할인 지원사업 규모를 390억 원에서 590억 원으로 확대하고 하반기에만 6차례 이상 할인 행사를 개최한다. 31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연계해 추진하는데 할인품목은 수급 동향 등을 감안해 품목선정위원회에서 행사 별로 선정하기로 했다. 특히 다음 달 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는 ‘추석 특별전’에서는 1인당 할인한도를 1만 원에서 2만 원으로 상향할 예정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수산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추석 등 명절이 다가오면서 물가 상승이 우려된다”며 “적극적인 소비 촉진과 동시에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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