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042700)가 깜짝 실적에 힘입어 급등세를 나타냈다.
19일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 대비 7.66% 상승한 3만 6,550원을 기록했다. 하루 상승률로는 지난 5월 14일(9.50%)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고다. 외국인이 249억 원 규모를 사들이면서 강세를 주도했다.
시장 기대치를 뛰어 넘은 실적이 주가를 이끌었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2분기(198억 원)보다 79.8% 증가한 357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알렸다. 매출도 지난해보다 76.9% 늘어 1,087억 원에 이르렀다. 최대 285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던 시장의 예상을 크게 넘어선 것이다.
기대를 웃돈 실적은 반도체 비메모리 분야의 호황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한미반도체는 대만 등 주요 후공정업체(OSAT)에 관련 장비를 공급하는 사업을 한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 수급 불균형은 메모리 쪽보다 비메모리 분야에서 집중돼 있고 설비 투자도 더 공격적으로 이뤄지면서 한미반도체의 이익도 성장한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국내 증권사 중 2곳만 한미반도체의 목표주가를 산정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4만 6,000원을, SK증권이 4만 원을 예상한다. 이 중 신한금투는 한미반도체의 내년 1,000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메모비 업종보다 비메모리 관련 업체의 주가가 다소 선방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는 가운데 이날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00%, 2.06%씩 하락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7만 9,000원의 종가를 기록해 2거래일 연속 7만 원 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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