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6일 에코프로비엠(247540)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43% 올린 35만 원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공격적인 증설 가능성, 고객처 확대 등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올 2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이 66.9% 증가한 3,171억 원, 영업이익은 73.8% 늘어난 242억 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웃돌 전망이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비IT와 전기차(EV) 수요 모두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납품 중인 핵심 전기차 모델들이 지난 분기보다 20~30%씩 증산돼 CAM5(5공장) 가동률 상승에 기여했다. 3분기부터는 CAM5 2라인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물량이 본격화되면서 추가적인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7일 발표된 유상증자 계획에 주목했다. 정 연구원은 “하반기 약 4,000억 원의 유상증자와 채권 조달을 통해 해외 증설의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양대 핵심 고객인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적시의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었다”고 말했다.
폐배터리 활용 등 사업 확대도 본격화될 수 있다. 정 연구원은 “정부는 향후 급증할 국내 2차전지 생산 수요를 커버하기 위해 밸류체인 전반의 국산화를 계획하고 있고, 폐배터리 활용은 큰 축을 차지한다”며 “관계사인 에코프로씨엔지를 통해 하반기부터 리사이클링 사업이 본격화되면 밸류체인 내재화를 통한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