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정비사업 단지들이 연합회를 결성, 공동행동을 예고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내 재건축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걸었음에도 불구하고 진전이 없자 주요 단지들을 중심으로 공동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 현대아파트, 개포우성아파트, 은마아파트 등 강남구 28개 재건축 조합 및 추진위원회·준비위원회는 최근 ‘강남구 정비사업 연합회’를 발족했다. 연합회장은 안중근 압구정 3구역 재건축조합장이 맡았다.
연합회는 서울시가 약속한 재건축 활성화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결성 배경을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건축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정작 한 차례의 간담회를 제외하면 사실상 진전이 없다는 것이다. 연합회는 향후 재건축 관련 이슈에 공동으로 협의·진행하고, 강남구청 및 서울시에 입장을 전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서울시는 재건축 시장 정상화에 대비해 잠실5구역, 대치 은마아파트, 압구정 2·3·5구역 등 18개 주요 대단지 재건축구역의 주민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면담에서 재건축 구역은 △재건축의 조속한 정상화 △35층 층수제한 폐지 △한강변 첫 주동 15층 기준 완화 △기반시설(도로·공원 등) 폐지 및 변경 △공공시설 부담률 완화 △소규모단지 공동개발 여부 주민 결정 △ 복합용지 비주거비율 완화 등을 건의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