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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55만7,000원→49만8,000원···크래프톤, 결국 공모가 낮췄다

공모 1,006만주→865만주 줄여

조달 금액도 5.6조에서 4.3조로

비교기업 국내 게임사로 한정

"시장 요구 적극 반영" 평가속

"금감원 과도하게 개입" 비판도





고평가 논란이 나온 크래프톤이 기업공개(IPO) 공모가를 낮춰 청약 재도전에 나선다. 당초 상단 기준 55만 7,000원의 가격으로 1,006만 주를 공모한다는 계획이었는데 공모가 상단은 49만 8,000원으로, 공모 규모는 865만 주로 줄였다. 공모가와 공모 규모를 모두 줄이는 강수로 청약 흥행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기업가치는 약 24조 4,000억 원으로 원래 목표였던 28조 원에 비해 13%가량 할인됐다.



크래프톤은 1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865만 주를 공모한다고 공시했다. 주당 공모가는 40만~49만 8,000원으로 최대 4조 3,000억 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당초 공모가 45만 8,000~55만 7,000원으로 1,006만 230주를 공모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이 상장 몸값 비교 기준 기업들에 대한 추가 설명을 요구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시장에서 고평가 논란도 불거졌다. 크래프톤의 기업가치는 기존의 공모가 희망 밴드 기준으로 23조 392억~28조 193억 원으로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 시가총액(약 18조 원)을 크게 웃돈다. 이익은 엔씨소프트와 비슷하지만 밸류는 한 차원 높은 셈이다. 특히 공룡 종합 미디어 콘텐츠사인 월트디즈니를 비교 그룹으로 넣은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크래프톤은 결국 공모 금액을 대폭 줄이는 강수를 뒀다. 비교 기업도 디즈니 등 해외 기업을 제외하고 국내 게임사로 한정했다.

공모가 상단 기준 기업가치를 약 28조 원에서 24조 4,000억 원까지 낮추면서 IPO 청약에 흥행할지도 관심이다. 우선 실적은 좋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 6,704억 원, 영업이익 7,739억 원, 당기순이익 5,563억 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6%,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5.4%, 99.5% 증가한 수치다. 올해도 실적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다. 1분기 매출은 4,610억 원, 영업이익은 2,272억 원이다.





낮아진 공모가와 함께 단순 게임뿐 아니라 지적재산권(IP) 사업을 내세우는 전략이 통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업종은 다르지만 사업 모델만 놓고 보면 오히려 지난해 IPO 흥행에 성공한 하이브와 유사성이 있는 기업으로 꼽히는 것도 사실이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하이브는 세계 최정상의 아이돌 그룹 BTS를 각기 대표 콘텐츠로 확보해 사업 성장 및 확대를 꾀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해 웹툰과 애니메이션,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인 그래픽 노블 등의 콘텐츠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풍부한 보유 현금과 4조 원이 넘는 공모 자금을 통해 콘텐츠 및 IP기업 인수합병(M&A) 전략을 펼 경우 상장 이후 기업가치가 대폭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최근에는 메리츠증권에서 크래프톤의 적정 주가를 72만 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크래프톤과 주관사가 투자자들로부터 지적받아온 내용을 모두 수정한 셈”이라며 “당초 공모가를 낮출 계획이 없었지만 공모 흥행을 위해 시장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이 시장가격에 개입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크래프톤도 공모 가격을 낮추면서 SD바이오센서에 이어 IPO 대어들이 잇따라 가치를 낮추는 상황이 나타났다. IB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사실상 시장가격에 금감원이 개입한 셈”이라면서 “IPO 대어들이 밸류를 지나치게 높게 책정한 것도 문제이지만 그에 따른 심판은 시장이 하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오는 8월 2~3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 나선다. 216만 3,558~259만 6,269주를 조달할 계획으로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006800), 공동 주관사인 NH투자증권(005940), 인수단으로 이름을 올린 삼성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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