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가 수신료 조정안을 월 3,800원으로 올렸다.
KBS 이사회는 30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월 2,500원의 수신료 금액을 월 3800원으로 올리는 '텔레비전방송수신료조정안'을 의결했다. 이사진 11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이사들은 수신료조정안에 대한 종합 심의와 토론 끝에, 찬성 9명, 반대 1명, 기권 1명의 표결로 수신료조정안을 통과시켰다.
수신료가 월 3,800원으로 인상되면 KBS 전체 예산 중 수신료 비중은 약 45%(6577억원)에서 58%(1조848억원)로 증가하고, 광고 비중은 약 22%에서 13%로 낮아져 KBS의 재원구조에서 수신료 비중이 확대된다.
수신료조정안이 KBS 이사회를 통과함에 따라 KBS는 이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송부하게 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60일 이내에 내용을 검토한 후 의견서를 첨부해 국회로 보내고, 이후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번 수신료조정안이 국회의 승인을 받게 된다면 수신료는 1981년 이후 처음으로 인상되게 된다.
KBS는 지난 2007년과 2010년 그리고 2013년, 세 차례에 걸쳐 수신료 인상을 추진했지만 국회의 최종 승인을 얻지 못하고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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