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신세계그룹 이마트(139480)가 장 초반 상승 중이다.
25일 오전 9시 17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마트는 전일 대비 3.82% 상승한 16만 3,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이마트는 미국 이베이 본사와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를 3조 4,400억 원에 인수하기 위한 지분양수도계약(SPA)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G마켓·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거래대금은 약 17조 4,000억 원 수준으로, 이는 이커머스 업계 3위에 해당한다. 이마트는 자산 매각을 통해 2조 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해 두었으며, 나머지 금액은 자산 유동화와 금융권 차입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이마트의 인수를 두고 국내 증권사는 호평을 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이베이코리아 자체 실적 개선이 이번 인수합병(M&A)을 정당화시켜 줄 것”이라며 “이마트와 협업에 따른 유통 사업 강화, 네이버 로그인·페이 도입에 따른 소비자 트래픽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50조 원이라는 압도적인 거래대금을 기반으로 대규모 물류 투자를 단행하면서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홍콩계 증권사 CLSA는 이마트에 대해 “승자의 저주가 우려된다”며 ‘매도’ 의견을 유지했다. 브라이언 리 CLSA 연구원은 “인수로 인한 시너지 효과는 제한되고 3조 5,000억 원 수준의 인수 자금이 올해 하반기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목표 주가로 13만 9,0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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