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조립식 철재 수납장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스피드랙. 매출 60억 원대를 유지하는 견실한 중소기업이었지만 글로벌 진출에 대한 니즈가 강했다. 엄두가 나지 않았던 민효기 스피드랙 대표이사가 문을 두드린 곳은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영 자문단이었다. 대기업 대표이사 등 다양한 커리어를 갖춘 6명의 자문위원들이 지난 2015년부터 스피드랙을 자문했고, 그 결과 매출이 지난 6년 간 6배로 성장했다. 24일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에 공급하기 위한 전용 생산라인 준공식을 가졌다. 전경련 도움으로 ‘퀀텀 점프’ 기회를 도리는 스피드랙은 미국 진출 이후 북미·유럽·일본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스피드랙을 성장시킨 전경련 경영자문단은 지난 2004년 출범했다. 삼성·현대차 등 주요 그룹 전직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40여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까지 1만861개 기업에 2만2,265건의 자문을 제공했다. 이날 스피드랙 사업장을 찾은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제2, 제3의 ㈜스피드랙을 만드는 것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의 핵심 전략”이라며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가 자문위원 보강과 활발한 활동을 위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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