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쿠팡 등 유통기업들에 근로자 안전과 같은 기본 가치를 높이는 데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박 차관은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9회 유통혁신주간’ 행사에서 “유통산업은 그 어떤 산업보다 디지털 전환과 혁신이 빠르게 진행 중”이라며 “기업들이 전통적인 사업모델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 혁신, 인프라 구축에 과감히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차관은 “유통의 진정한 혁신은 근로자의 안전과 보건, 소비자 보호, 친환경이라는 우리 사회의 기본적인 가치를 향상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차관은 유통산업 발전을 위해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유통물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적 노력을 기울이고, 디지털 유통산업의 근간인 상품표준 데이터를 300만 개 이상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중소 유통산업의 배송·물류 혁신을 위한 공동 물류센터의 디지털화와 신기술 개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부터 25일까지 진행되는 유통혁신주간 행사는 올해 처음 개최되는 ‘제1회 디지털 유통대전’과 함께 유통산업의 미래 비전과 혁신 방향을 논의하는 행사다. 디지털 유통혁신 컨퍼런스, 신기술 전시회, e커머스 피칭 페스타, 국내외 바이어 대상 비즈니스 상담회 등이 열린다. 또 쿠팡, SSG닷컴, 메쉬코리아 등 주요 유통 기업들이 200여 개 부스를 마련해 현재 활용 중인 디지털 서비스와 상용화를 준비 중인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유통산업연합회 공동 회장인 이제훈 홈플러스 대표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지금의 유통산업 환경은 격동기에 있다”며 “소비자 수요뿐만 아니라 소매업의 형태도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가 2년째 지속하면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변화에 발맞추는 노력을 할 것이고 정부도 제도적·행정적으로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 차관을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은 개막 행사에 이어 쿠팡과 SSG닷컴이 마련한 전시 부스와 중소 유통 물류센터의 디지털 혁신 모델인 ‘풀필먼트관’ 및 ‘로봇서비스관’을 참관했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