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251270)이 지난 10일 출시한 모바일 게임 ‘제2의 나라: Cross Worlds’가 엔씨소프트(NC) ‘리니지 형제’를 제치고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올랐다. 4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1위 자리를 리니지 외 게임이 차지한 것이다.
넷마블은 17일 낮 12시 30분쯤부터 1시 10분까지 제2의 나라가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출시와 함께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른 데 이어 구글플레이에서도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전날 매출을 집계하는 앱스토어와 달리 구글플레이는 일주일 간 누적 매출을 나타낸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한 게임은 많았지만, 구글플레이 매출 1위 자리는 장기간 엔씨 리니지 시리즈의 차지였다.
리니지M은 지난 2017년 6월 출시 직후 2019년 12월 리니지2M에 자리를 내줄 때까지 줄곧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지켜왔다. 이후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번갈아 매출 1위를 지키는 형국이었다. 그간 몇몇 게임이 2위 자리를 차지하긴 했지만, 결국 정상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1시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리니지 외 게임이 1위에 올랐다는 상징성은 크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제2의 나라가 글로벌 흥행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제2의 나라는 일본 지브리 스튜디오가 아트웍에 참여한 콘솔 게임 ‘니노쿠니’를 모바일화한 게임이다.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동화풍 그래픽과 음악으로 넓은 이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선 출시한 대만·홍콩·마카오에서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차지했고, 일본에서도 구글플레이 매출 4위에 오르는 등 선전하고 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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