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또 한 차례 연기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EC는 이날 보고서에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비트코인 ETF를 상장해 달라는 반에크의 요청을 연기한다”며 “더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에도 SEC는 반에크 심사 건을 6월 말로 연기한 바 있다. 또다른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의 ETF 심사 기한도 한 차례 연기 후 현재 7월 14일로 예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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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ETF 승인은 암호화폐 시장에 호재로 여겨진다. 이후 장내에서 주식투자하듯 손쉽게 BTC를 거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안정성을 인정받은 암호화폐가 제도권 금융 내로 진입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장내에서 거래가 이루어지면 기관투자자들이 ETF를 통한 간접투자가 가능해져 유동성 공급도 활발해진다.
한때 친(親)암호화폐 인사로 분류됐던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암호화폐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규제를 강조하며 거듭 ETF 승인을 미루고 있다. 연내 상장은 물 건너 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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