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지밀로 유명한 정식품이 처음으로 외식 사업에 나선다. 두유 시장이 정체기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사업 확대 차원에서 두유 노하우를 살려 채식주의자를 위한 베이커리류도 선보인다.
정식품이 서울 회현동 옛 남촌 지역에 베이커리 카페 '넬보스코 남촌빵집'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정식품은 국내 두유시장 점유율 50%로 1위 브랜드다.
넬보스코는 이탈리아어로 '숲 속'이라는 뜻이다. 총 3개층 연면적 967m² 262평 규모다. 1층은 베이커리 카페, 2층은 브런치 레스토랑, 3층은 제빵 연구소와 원두 로스팅룸 등이 자리했다.
베이커리 카페에서는 넬보스코 스페셜 블렌드 커피와 에이드, 허브티 등을 판매한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건 스무디·아이스크림·빵도 선보인다. 로스팅룸에서 원두를 직접 볶고 저온숙성한다. 7일 이내 원두만을 사용하는 등 맛과 품질을 유지한다.
매일 제빵 연구소에서 엄선한 재료로 빵을 굽는다. 대표 제품인 '치아바타'와 '페이스트리'에는 물과 밀가루 1대1 비율에 이스트를 최소량만 첨가한 후 장시간 발효하는 풀리쉬 반죽을 사용한다.
넬보스코 남촌빵집 관계자는 "다음달 중 2층에 '숲속의 콘서트'라는 콘셉트의 브런치 레스토랑을 오픈한다. 각종 공연도 펼칠 예정"이라며 "앞으로 일상에 지친 바쁜 현대인을 위한 도심 속 힐링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김보리 기자 bori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