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수빈기자]신한금융투자는 17일 LG(003550)에 대해 “분할 재상장 이후에 LG와 LX홀딩스가 과도한 저평가 현상을 보인다”며 투자 의견은 매수로, 목표주가는 12만5,000원으로 각각 유지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가 분할하기 전 합산 시가총액은 21조8,000억원이었으나 분할 이후 LG와 LX의 합산 시총은 전일 종가 기준 16조9,000억원(-22.4%)”이라며 “LG그룹의 주가 조정의 빌미가 된 LG화학 역시 주가 수익률은 -9,2%, LG전자는 -4% 조정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구광모 회장의 LX지분 15.95%와 구본준 회장의 LG지분 7.72%가 스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왑전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그럼에도 현재 주가는 이미 과도하게 낮다”고 판단했다.
또한 “LX홀딩스와 LG의 할인율은 각각 22%, 59%로 LG가 자산가치 대비 과도한 할인율을 보인다”며 “LG는 이번 계열 분리를 통해 비핵심 사업을 매각하면서 전자, 화학 및 통신 서비스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할 수 있게 돼 배터리, 대형 OLED 및 자동차 전장 등에 성장 동력을 고도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LG화학은 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가치 대비 약 37% 할인돼 거래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에 따른 우려가 LG의 주가에도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상장 지주 회사 중 유일하게 1조 이상의 순현금 상태를 보인다”며 “향후 특별 배당, 주주 환원 및 M&A 등 다양한 형태의 현금 활용 방안에 대해 시장과 소통할 것으로 기대돼 저가 분할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김수빈 kimsou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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