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일러 업체 경동나비엔(009450)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국내외 온수기·보일러 수요 증가에 따라 실적 기대치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15일 오전 10시 32분 현재 경동나비엔은 전 거래일보다 2,200원(3.34%) 오른 6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6만 8,200원까지 상승하면서 52주 신고가를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4만~5만 원 선에 머물러 있던 경동나비엔은 두 달 전부터 주가가 급격히 오르기 시작했다. 최근 두 달 사이에만 30%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최근 국내외 보일러·온수기 수요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선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가 의무화하면서, 관련 부문에서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경동나비엔의 점유율이 올라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중국 내 판매도 늘고 있다.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보고서에서 “미국은 주택 분양 경기 및 리모델링 사업 호조에 따라 수요가 폭증하고 있으며, 중국은 낮은 기저와 내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메이가이치 재개 기대감이 반영된 상황”이라며 올해와 내년 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11.8%, 13.9%씩 올려잡은 바 있다. 박 연구원은 경동나비엔 목표주가로 10만 원을 제시했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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