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투자자 보호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4년간 2만 539건의 오입금을 복구했다고 11일 밝혔다.
오입금은 암호화폐를 다른 지갑으로 출금할 때 주소를 잘못 입력하거나 네트워크 종류를 잘못 선택해 발생한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자신의 A거래소 계정에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를 B거래소 계정에 지정된 지갑으로 출금하면서 잘못된 지갑 주소를 입력하거나, 지갑 주소는 동일하지만 출금에 사용되는 체인(네트워크) 종류를 잘못 선택하면 B거래소 계정에서는 해당 암호화폐가 확인되지 않는다. 이때 잘못 입력된 지갑 주소가 B거래소에 가입된 다른 회원의 계정에 지정된 것이라면 업비트는 이를 다른 회원의 동의를 받고 오입금된 디지털 자산을 되돌려준다. 그러나 만약 지갑 주소는 동일하지만 체인 종류가 상이한 경우에는 업비트가 접근 불가능한 네트워크에 암호화폐가 전송된 것이므로 오입금 복구 시도가 불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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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는 “오입금 복구가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만큼, 책임자급 전문 인력을 투입해 다양한 오입금 사례에 대응하고 있다”며 “그 결과 2017년 출범 이후 2만 2,033건의 오입금 복구 요청에 대해 2만 539건 (93.2%)의 복구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소량으로 입금 테스트를 해보고, 해당 암호화폐의 주소 체계 및 체인(네트워크) 종류를 필수적으로 확인한 후 입금하면 오입금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며 “오입금 발생이 우려되는 경우 반드시 출금 거래소의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업비트는 현재 지원하지 않는 오입금도 복구할 수 있도록 관련 방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복구 시도 가능 유형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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