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관세청과 손잡고 해외 구매(직구) 데이터를 공유하고, 통관 속도 높이기에 나선다.
쿠팡은 관세청과 ‘전자상거래 통관물류체계 및 효율화를 위한 업무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협약에 따라 쿠팡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 최적화된 통관·물류 제도와 법령, 전산 시스템 설계·구축에 관한 자문을 제공하고 거래정보를 관세청에 신속히 제공해 해외 직구의 통관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쿠팡 측 설명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온라인 개인 무역의 규모가 매년 급증함에 따라 해외 직구 통관 속도를 높이고, 국민안전에 위해되는 물품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국가 전자상거래 통관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진행됐다. 또 쿠팡의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거래시스템과 관세청이 구축할 국가 전자상거래 전용 통관물류정보망(가칭)이 안정적이고 유연하게 연결되도록 설계 및 구축해 신속하고 원활한 통관·물류 환경을 조성한다.
아울러 이번 협약을 통해 쿠팡은 거래정보를 한 단계 빨리 관세청에 제공해 로켓직구의 배송 속도를 높이고, 국가 전자상거래 통관시스템과 충돌하지 않는 안정적이며 신뢰도를 갖춘 마켓플레이스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세밀한 배송정보 제공 등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고 거래취소물품의 해외반송을 가능하게 하는 등 해외 판매자에게도 유리한 판매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임재현 관세청장은 “우리나라 e커머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쿠팡과 관세청이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긴밀한 민관 협업의 첫발을 내딛게 되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진행할 제도개편 및 시스템설계에 대한 자문 등을 통해 소비자 지향적이고 기업 친화적인 통관 물류체계가 설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한승 쿠팡 경영총괄 대표는 “이번 협약은 4차 산업혁명으로 변화하는 시대적 요구를 수용해 국민과 소비자에게 더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훌륭한 협업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쿠팡은 물류 분야의 데이터 사이언스와 정보기술(IT)을 활용해 높은 수준의 고객 감동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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