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이 7일 메리츠증권(008560)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보유’로 내렸다. 최근 메리츠가 내놓은 배당 정책에 대해 성장과 환원 모두 불확실해 투자 포인트가 모호해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목표주가는 5,000원으로 유지했다.
정태준 연구원은 “최근 급격한 배당 정책 변화는 전략 방향성을 더욱 모호하게 만들었다"며 “이론적으로는 축소한 배당금액을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면 예상 ROE는 유지되기 때문에 목표주가는 유지하지만 이 또한 불확실하다는 점과 투자포인트가 모호해졌다는 점을 반영해 투자의견은 보유로 하향한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성장이 불투명해진 이유는 바뀐 배당 정책이 10%대의 배당을 지속하되 줄인 배당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라면서 “부동산 PF 규제 이후 제시한 전략 방향이 종합 증권사로의 변화였던 만큼 오히려 자기자본 투자나 리테일 신용공여에 자본을 더 많이 활용한다고 했다면 성장을 투자 포인트로 제시할 수 있지만 유출되는 자본은 유지하되 방식을 바꾼다는 것은 성장 전략으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이어 “자사주 매입 계획이 구체적으로 명시돼있지 않아 환원도 불투명하다”며 “기존에 30%대 배당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해에는 40%를 지급한 바 있어 예측 가능한 배당정책을 보여왔지만 이번 결정은 주주환원 정책의 투명성을 크게 훼손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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