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 사태’와 관련한 과거 당의 대응에 대해 유감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송 대표는 2일 열릴 ‘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회’에서 조국 사태에 대한 나름의 입장을 내놓을 계획이라는데요. 하지만 당내에서는 이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만만찮아 청년들과의 공감과 소통 노력이 부족했다는 원론적인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도 높다고 합니다. 민심에 떠밀린 여당의 뒤늦은 반성이라면 결국 ‘악어의 눈물’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듯하네요
▲2019년 조국 전 장관 수사를 총괄했던 한동훈 검사장이 조 전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에 대해 “새로운 내용은 하나도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책이 수백 쪽인데, 이렇게 할 말 많은 사람이 왜 법정에서는 수백번씩 증언을 거부하면서 아무 말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한 검사장의 지적처럼 하고 싶은 말은 법정에서 하는 게 순리에 맞는데도, 굳이 이렇게 책까지 내서 나라 전체를 혼란스럽게 하는 속내를 모르겠네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국민의힘 대표 선거에서 뜨고 있는 이준석 후보를 향해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충고하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그래서 1년 살다 죽는 것”이라고 엄호했습니다. 김 의원은 “삼나무는 아무리 작아도 결코 숙이지 않기에 수십미터 자라는 것”이라며 “‘손님 적어 편하겠다’는 발상의 꼰대 정치, 불법 원전 폐쇄를 치하하는 굽신 정치, 이제는 싹 다 갈아엎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과연 국민들은 이 시대에 벼를 원하고 있을까요, 삼나무를 원하고 있을까요.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이 31일 라디오 방송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만난 것과 관련해 “방역 위반이 아니냐”고 꼬집었네요. “마스크 안 쓰고 6명 정도가 사진을 찍어 올린 것을 보고 ‘강원도는 방역 안하나?’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면서 말이죠. 윤 전 총장이 강릉 음식점의 사장과 기념 사진을 찍은 것을 두고도 “어깨를 잡으면 요새 굉장히 민감하다”고 했죠. 그러면서 “하여간 강원도는 모든 것에 치외법권 지대구나, 이런 생각을 먼저 했다”고 말해 ‘지역 차별’ 논란을 빚었네요. 말이 많으면 실수도 많은 법, 말을 조심해야 합니다.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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