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의 불꽃이 꺼지지 않아 오랫동안 영화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봉준호 감독)
호암재단이 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2021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올해 해외 체류 수상자 대신 가족이 대리 수상하고 온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수상자는 허준이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강봉균 서울대 교수(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 조경현 미국 뉴욕대 교수(공학상), 이대열 미국 존스홉킨스대 특훈교수(의학상), 봉 감독(예술상), 이석로 방글라데시 꼬람똘라병원 원장(사회봉사상) 등 6명이다.
허 교수는 “수학은 나 자신의 편견과 한계를 알아가는 과정이었고, 아직 우리가 풀지 못하고 있는 어려운 문제들은 이해의 통합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강 교수는 “인간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 뇌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의 영광은 실험실에서 함께 고생한 많은 학생들과 연구원들의 피땀 어린 노력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봉 감독은 “한 편 정도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고전으로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으면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국내 과학계 발전을 격려·응원하기 위해 과학상을 분리·확대한 첫해에 국격을 높이고 세상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들어온 훌륭한 분들을 수상자로 모셔 큰 기쁨이자 자랑”이라며 축하했다.
한편 호암재단은 오는 8월 초 방학을 맞은 전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인공지능(AI)과 포스트 코로나, 기후변화, 행복한 삶, 함께 사는 세상 등을 주제로 온라인 지식 강연회를 개최한다.
삼성호암상은 삼성을 창업한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 제일과 사회 공익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0년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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